신혼인데 너무 불행했어요. 이혼 밖에 답이 없다 생각했죠.




16번째 저니 인플루언서는 1년차 신혼을 보내고 계시는 33M님이세요. 다들 신혼이 가장 좋을 때라 하는데 왜 내 결혼 생활은 그렇지 못할까 하는 마음에 이혼도 수없이 고민하셨다고 해요. 관계 개선을 위해 여러 시도를 해 보시다 역시 안 되는구나 싶을 때 신디를 만나셨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14회기째 개인상담을 진행하며 신디와 함께 나를 찾는 여정을 걸어가고 계시답니다. 감사하게도 상담을 받으며 부부 관계 또한 많이 좋아지셨다고 해요. 참 감사한 일이예요.   그럼 33M님의 이야기를 같이 들어 볼까요?



Q. 간단한 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 사는 신혼 1년차 아내, 33M이라고 합니다.


Q. 어떤 것 때문에 상담을 받게 되셨나요?

   원래 결혼하면서 부부 상담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살다 보니 너무 안 맞고 힘들더라고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서 상담을 받기 시작했어요. 

미국에 살면 한국말로 상담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거든요. 예전에 LA에 있는 분이랑 줌으로 상담을 해봤는데 별로 효과를 못 봐서 중간에 끊었어요. 

그러다 남편이랑 관계가 더 안 좋아지고 안 되겠다 싶어 매일 유투브나 네이버에 '신혼부부 상담'을 쳤죠. 막 '신혼부부 이혼' 이런 거 치고. 왜냐하면 보통 '부부 상담' 이런 건 많이 보이는데  신혼에 대해서 다루는 건 별로 없는 거예요. 

보통 다 신혼은 사이가 굉장히 좋고 제일 좋을 때라고 하는데, 나만 이렇게 불행한 거 같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는 곳은 하나도 없고. 그래서 검색하다 신디를 보게 됐어요. 


Q. 맞아요. 신혼은 다 행복할 거라는 막연한 이미지가 있는 거 같아요. 혹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부분이었나요?

   저희는 너무 안 맞았어요. 성격이나 일상생활이나 이런 게 너무 극과 극이예요. 성격도 둘다 지려고 하는 성격이 아니다 보니 더 어려웠어요. 집안일이며 남편은 아무 생각이 없는 거예요. 청결에 대한 척도도 너무 다르고. 

남편은 완전 느리고 천하태평한 사람인데, 저는 좀 예민하고 빨리 빨리 해야하는 스타일이다 보니까, 정말 남편 때문에 미쳐버릴 거 같은 거예요. 평생 이런 사람이랑 살다가는 너무 불행할 거 같고. 제가 원래부터도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있었는데, 이런 사람과 평생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 불행하고 죽을 거 같은 거예요. 병도 더 심해지고. 

처음에 결혼하기 전에는 남편의 느리고 긍정적인 면을 보고 나를 잘 포용해 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자기만 아는 사람인 거예요(웃음). 결혼해 보니 너무 애 같고. 그래서 '아 이러다 내가 죽겠다' 싶고, 정말 이혼하자는 소리도 몇 번이나 하고 막 미친듯이 싸우고, 그랬어요..ㅎㅎ


Q. 신디에서의 상담은 도움이 되셨나요?

   네,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일단 저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니까 좋아요. 상담에서 포커스를 두는 게 저 자신이랑 부부 관계가 거의 반반인 거 같아요. 

제가 예전에 개인 상담을 받았을 때는 뭔가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그 상담 선생님도 가끔은 돌직구를 날리실 때도 있고, 그냥 제가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을 때도 있고 그랬는데, 지금 상담 선생님께서는 진짜 신기하게 어떤 이야기를 해도 그걸 잘 분석해서 제가 알아들을 수 있게끔 이야기해 주세요.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며 내 마음 속에서는 어떤 감정과 생각이 들었는지 딱 정리를 해 주시니까, 그리고 그걸 제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해 주시고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그걸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제가 공감할 수 있는 해결책을 알려 주시니까 정말 도움이 돼요.

다른 상담 받을 때는 그냥 이야기하고 때로는 혼나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돈 내고 친구한테 얘기하는 기분인 거예요. 돈 내고 어떤 언니에게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분? 그랬는데 신디에서 상담 받으면서는 항상 정말 전문적이라고 느끼거든요. 

그래서 상담 끝나고 맨날 남편이 오늘 무슨 이야기했냐 물어보면 이런 이야기했고 상담사 선생님이 이런 이야기해 주셨다 말하면 남편도 ‘와 진짜 그분 잘하신다 정말’ 말해요. 그래서 여기 남편 직장 동료도 우울증이 좀 심하다 해서 제가 신디 추천해 드려서 받고 있다 하더라고요.


Q. 도움을 많이 받고 계신 거 같아 저도 너무 감사하네요. 상담이 부부 관계에도 도움이 되시나요?

   부부관계도 많이 좋아진 거 같아요. 물론 한번씩 터질 때도 있지만 예전에는 정말 하루에도 몇 번씩 뒤집어질 정도로 싸우고 그랬거든요. 

서로 대화하는 방식이나 내 감정을 컨트롤하고 내 생각과 감정을 떼어놓고 바라보는 연습을 계속 하다 보니까 그게 도움도 많이 되는 거 같고요. 남편이랑은 워낙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 제가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나눴던 이야기를 남편과도 같이 나누고 같이 적용해 보자 이야기해요. 

그래서 진짜 다섯 번 싸울 거 한번 싸우게 되고 그런 거 같아요. 그러다가 또 한번 싸우면 선생님께 이야기하고. 그럼 정말 신기한 게 그 관계 속에서 제 원가정에서의 상처도 끌어내고 제 다른 상처들도 끌어내요. 그러면서 더 깊게 이야기할 수 있어 좋은 거 같아요. 


Q. 상담을 받다 보면 중간에 심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는데요. 상담 과정에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사실 매번 상담을 시작하기 한두시간 전부터 두근거려요. 그냥 누군가와 이렇게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게 막 떨리고 약간의 스트레스로 다가오거든요. 

내 이야기를 해야하고 누군가와 1시간 동안 앉아서 대화를 해야한다는 게 힘들고. '안하고 싶다'는 생각이 상담 시작하는 순간까지 들거든요. 그러다가도 상담을 시작하면 재미있게 또 시간을 보내고, 하고 싶은 말 다하고.

그런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아무리 상담 선생님이라 하더라도 저에 대해서 어떤 필터도 없이 모두 하기에는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저는 힘드니까. 그런데 또 내 자신을 다 내려놓고 보여드려야 하는 건가 생각도 들고. 그런 고민이 많은데, 그래도 선생님께서 계속 편하게 끌어내주셔서 매주 그런 고민과 갈등 속에서도 잘 이야기하게 되는 거 같아요.


Q. 화상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은 없으셨어요? 

   없었어요. 저는 그나마 한인사회가 큰 곳에 살고 있어서 한인가정상담소 같은 곳이 있긴 한데, 저는 그런 곳에서 상담을 받아보지는 않았고 한인병원에서는 받아봤는데, 가격이 꽤 나갔는데도 별로 효과가 좋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잘 모르겠어요. 상담하시는 분의 경력 때문이었는지. 

아무래도 여기 해외에서는 현지 병원을 가려면 언어적인 문제도 있고, 감정을 100%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거든요. 일을 하거나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내 이야기를 100% 끄집어내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으니까. 그래서 한국인들이 심리적으로나 부부 관계에서 어려움 있다고 하면 제가 신디 엄청 추천해 주고 있어요.


Q. 끝으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앞이 안 보이는 거 같고 '아 이제 신혼인데 평생을 어떻게 살지?' 싶은 마음에 수없이 이혼을 고민하고 이혼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해볼 수 있는 거 다 해 보라고. 

나는 이 사람이랑 어떤 노력을 해도 안 될 거 같았는데, 이거 해 봤자 똑같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는 모르는 거더라고요. 할 수 있는 것 다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여러가지 시도해 보다 '역시 안돼' 싶을 때 마지막으로 붙잡은 지푸라기가 신디였으니까. 만약 제가 친구에게 이야기를 해 준다면 한번 시도라도 해보라고,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번은 해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나만 불행한가? 다들 신혼이 제일 좋을 때라 그러는데 나는 왜 이러지? 나는 왜 이렇게 살지? 나는 죽어야 하나, 답이 없나?' 싶었는데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고 같이 해결책을 도모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힘이 되는 거 같아요.


네, 33M님 인터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신혼인데 갈등 중인 많은 부부들에게 큰 인사이트가 될거예요. 마지막으로 붙잡은 지푸라기라고 하셨는데 신디에서 희망을 찾으셨다니 정말 기쁘네요. 결과가 어떻든 간에 할 있는 건 다 해보자 라는 말에 정말 공감했어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기도 하고, 그래야 후회가 없을 테니까요.  주변에 신디 소개시켜 주시는 것도, 또 이렇게 경험을 나눠주셔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희망을 주신 것도 감사하고요. 앞으로 힘든 순간이 또 오더라도 이제 좌절보다는 신디에서 에너지 충전 가득 하시고 다시 씩씩하게 성장의 여정을 걸어가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