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새로온 팀장 때문에 숨이 막혀서 회사 생활을 할 수가 없어요



6번째 저니 인플루언서는 회사에서 동료와의 관계로 인해 고통 받고 있던 김씨님의 사연입니다. 부부 관계 보다는 팀장님과의 관계로 인한 회사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신디를 찾아오셨는데요. 16회기 상담을 받으셨고 지난 주에 종결하셨어요. 약 6달에 걸친 김씨님의 스토리와 변화가 궁금해서 먼저 요청을 드렸는데 흔쾌히 경험을 나눠주셨답니다. 김씨님이 변화한 이야기, 같이 들어 보실까요?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워킹맘 김씨입니다.  


Q. 어떤 것 때문에 상담을 받게 되셨나요? 

   작년 말에 구조조정이 있고 그러면서 신입 팀장이 오긴 했는데 회사도 힘들어지고 사정이 안좋아지니까 불안감이 많이 올라오면서 회사 일을 못하겠더라구요. 계속 너무 힘들기만 하고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요. 계속 있다가는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안그래도 상담을 받아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올 해 3월에 신디에서 '일 왜힘들지?' 클럽을 오픈했던 적이 있어요. 

퇴근하는 길이 었는데 그 인스타 광고를 보고 홀린듯 들어와서 클럽에 참석하게 됐구요.  그때 클럽이 TCI 검사로 제 적성과 기질을 알려주는 그룹 세션이었는데  검사를 통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알게 됐구요. 선생님께서 그룹 세션 리딩해주실 때 본인의 TCI 검사결과지도 보여주셨는데 그때 저랑 선생님이랑 성격이나 기질이 너무 비슷한거예요. 저도 저를 더 깊이 저를 알고 싶어서 개인 상담까지 받게 됐어요. 


Q.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어떤 점인가요?

  새로운 팀장하고의 관계요. 맞춰보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어요. 갈등이 있었고 파이트도 몇 번 했는데 제가 계속 당하기만 했거든요. 어떤 반응을 못하고 당하기만 해서..그런 일이  3-4번쯤 있었는데 두 번째인가 그랬을때부터 숨이 안쉬어지고, 자다가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그럴 정도도 힘들었어요.


Q. 회사에서 그렇게 힘들었던 경험이 처음이셨나요? 

   원래 아기 낳기 전에도 10년 정도를 힘든 팀장과 있었거든요. 그때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3년 전에도 상담을 받았고 조금 좋아져서 계속 다녔는데 새로운 팀장이 오니까 또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대체 왜 이렇게 되는건지 계속 생각을 해봤는데... 혼자는 못하겠더라구요. 계속 자책하면서 제 자신을 괴롭히고만 있으니 마음이 더 힘들어서 도움을 받고자 시작을 했어요. 


Q. 상담은 도움이 되셨나요?

  네, 정말 힘을 많이 얻었어요. 선생님께서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셔서 버티는 힘이 생겼죠. 그리고 상담을 할 때마다 제 자신에 대해 알게 되니까 '아, 좀 더 알고 싶다. 좀 더 알고 싶다.' 라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16회기나 하게 됐네요. 현실적으로 재택을 하면서 팀장 얼굴을 안보고 일로 전화만으로 소통을 하니까 물리적으로도 멀어져서서 좋아진 부분도 있긴 하고요. 


Q. 좀 더 구체적으로 변화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음, 일단 제가 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상담 받으면서 중간에 제가 화상 회의 때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구요. '당신 때문에 너무 힘들다.' '당신 때문에 상처 받았고, 당신 정말 너무하고 이상하다' 라고요.  예전 같으면 아무 반응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넘어갔을텐데 그렇게 이야기했다는 것 만으로도 좀 풀리더라구요. 숨이 쉬어졌어요. 


의도하고 계획해서 한 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 저도 모르게 그렇게 하게 되더라구요. 제 스스로 힘이 생긴거죠. 일을 할 수있고, 마주할 수 있게 끔  선생님께서 계속 지지를 많이 해주신 덕분에 용기가 생겨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는 회사를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게 되었어요. (웃음) 그동안은 '이 회사를 계속 더 다녀야지. 라는 생각만 했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이직 기회가 있었는데도 안갔거든요. 근데 상담을 하면서 제 자신을 들여다보니까 '여기를 영원히 다니지는 말아야겠다. 이제는 기회가 오면 가야겠다. 갈 준비를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물론 아직 다니고는 있고요. ㅎㅎ생각해보면 상황은 변한 게 없는데 제가 더 단단해진 거죠. 


Q. 그 이후로 팀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셨어요? 

  화상 회의에서는 이야기를 알겠다고 하더니 저한테 따로 전화해서 '나한테 너 힘든 이야기 하지마' 하더라구요. 

제가 관계에서 미련을 엄청 가지는 편인데 그 사건 이후로 미련이 딱 끊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난 할 만큼 다 했다' 뭐 그런거요. 그러면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 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상담을 통해 정말 많이 얻었어요.


Q. 온라인으로 해서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네, 온라인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거든요. 3년 전에 회사 근처에 오프라인 심리상담 센터에 간 적이 있어요. 그때도 회사 문제로 상담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재택 근무를 하다보니까 갈 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신디에서는 온라인으로 밤 늦게까지도 상담을 해주셔서 꾸준히 상담을 받을 수가 있었어요. 제가 아이 때문에 저녁시간을 따로 뺄 수가 없는데 밤 10시, 11시 넘게도 상담을 해주시니 가능했죠.


 Q. 끝으로 신디의 메이트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저도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참여했는데요. 전 부부 관계는 아니지만, 신디를 통해서 부부 사이에도 이런 분들이 많으시다고 들었어요. 남편한테도 할 말은 못하고 당하고만(?) 있는 분들이요. 저는 반 년 넘게 신디와 함께 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단단해지는 걸 느꼈거든요. 예전 같으면 아무말도 못했을 상황에서 그렇게 할 말 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정말 그렇게 느껴요. 이게 하루 아침에 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자기를 들여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화하는 것 같아요. 저도 숨도 못쉴 정도로 괴로웠는데요. 지금은 마음이 정말 편해졌어요. 혹시 비슷한 상황에 계신 메이트 분들이 계시다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더 단단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