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마시는 술은 결혼을 불행하게 합니다




메이트 여러분,

한주간 잘 보내셨나요?


지난 시간에는 중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어 봤어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으로

부부관계를 위협하는 이 녀석



바로 에 대해 살펴 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술에 관대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대학교 엠티나 회사 회식 등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

술이 빠지는 일이란 거의 없죠.


적당하면야 괜찮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부어라 마셔라의

과한 음주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이런 과한 음주 생활은 

개인의 신체 건강과 사회 심리적 기능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에도 악영향을 미쳐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술을 즐기는 것과 

술에 의존하는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애주가와 중독자,

 이 둘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애주가 VS. 중독자


애주가는 

술을 조절하면서 

즐길 수 있는 사람을 말해요.


이들은 술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술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는 않아요.

설령 실수를 해서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바로 조절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아내가 술 때문에 '도저히 못 살겠다'며

금주를 요구하면 애주가는 

언제든 술을 끊을 수 있어요.

술을 좋아하긴 하지만 아내, 자녀들, 직장만큼 

술을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기 때문이죠.


또한 필름 끊김이나 주사가 없기 때문에

술 때문에 갈등이 벌어지는 일도 거의 없어요.


단, 애주가라고 해서 마냥 안심할 수 없는 건

많은 애주가들이 시간이 흘러 

중독자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중독자

 

우리가 흔히 알코올 중독이라 표현하는 상태를

공식적으로는 알코올 사용 장애로 명명하고 있어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에 

장애가 오는 것'을 의미하지요.


알코올 사용 장애는 

알코올 의존알코올 남용을 모두 포함해요.


알코올 의존은 알코올 사용에 있어 

자기 통제가 불가능하고 

내성과 금단 증상이 있는 상태를 뜻하고,


알코올 남용은 반복전인 음주로 인해 

사회적 또는 직업상의 문제가 발생됨에도 

음주를 지속하는 상태를 뜻하죠.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 중 

17.6%가 살면서 한 번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경험한다고 해요.


거의 5명 중 1명은 술로 인한 

심각한 어려움을 경험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알코올 중독에 대한 인식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라고 해요




앞서 말한 술에 관대한 문화와 더불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대다수가 알코올 사용 장애로 고통받으면서도 

병원을 늦게 찾아가는 이유예요.


일반적으로 중독은 2, 30대에 시작이 됨에도 불구하고

실제 병원을 찾고 치료를 시작하는 건

여러 어려움들이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는

4,50대가 되어서라는 것이죠.


그러나 그때는 이미 중독이 꽤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입원치료를 고려해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할 수 있어요.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가 

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되겠죠.


그러니 내가 술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 싶으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길 권해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술과 관련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자가 진단 질문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케이지 질문법인데요.

간단한 4가지 질문의 영문 첫 글자를 따

CAGE라 불리는 테스트예요.


CAGE 질문법

이 테스트는 혈액 검사보다 오히려 더 정확하게 

알코올 중독 환자를 구분해낸다고 해요.


한 번 해보실래요?


어떤가요?


위 네 가지 질문 중 하나라도 Yes라고 답했다면

 일단 술을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만약 두 가지에 해당된다면 

알코올 의존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만약 세 가지 이상이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시급한 상태라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대체 얼마를 

마셔야 적당한 걸까요?

 

한국인의 적정 음주량은?

 

알코올 사용 장애로부터 나와 나의 가정을 지키려면

우리의 적정 음주량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겠죠.

 

대한가정의학회 알코올 연구회에서 발표한

한국인 적정 음주량 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의 적정 음주량은 하루 2잔 이하,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라고 해요.




여성과 65세 이상 노인, 

음주 후 안면홍조를 보이는 사람의 경우

하루 1잔 이하, 

일주일에 1병 이하가 가장 적당하다고 합니다. 





맞아요. 


아무도 술에 중독되려고

 술을 마시지는 않을 거예요.

너무 힘들어 술을 한 잔 두 잔 마시다 보니

나도 모르는 새 술에 의존하게 되는 거죠.


살다보면 견디기 힘들만큼

힘든 순간이 있지요.

그럴 때 하나의 탈출구로 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요.


부부 관계도 마찬가지예요.

부부 갈등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탈출구를 찾게 되고

순간의 힘듦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죠.


하지만 기억해주세요.

이렇게 마음을 달래준다고 생각했던 술이 

결국 결혼 생활을 망치고, 

인생을 더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요.







하버드 종단 연구인 그랜트 연구Grant study 에 따르면 

결혼 생활을 망치는 가장 심각한 변수는

 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매우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던 참여자 중 

술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던 반면 

불행한 결혼 생활을 했던 사람들 대다수는 

술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죠.

이 연구의 총 책임자였던

조지 베일런트George Vailant 교수는 

'결혼 생활이 불행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술을 마시는 게 결혼 생활을 불행하게 한다'라며 

술을 절제하는 것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답니다. 


그러고는 행복한 인생을 위해 필요한

7가지 조건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순간의 기쁨을 얻기 위해 

혹은 순간의 슬픔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실 수 있어요.


그러나 정말 행복한 인생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나의 결혼 생활을 위한 것이 무언인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사는 게  힘들더라도

배우자가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진정한 탈출구는

술이 아닌 다른 것일 수 있어요.


나만의 건강한 탈출구를 

신디에서 함께 찾아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