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요즘 부부에게 결혼이 카오스인 이유






안녕하세요. 신디입니다.

기혼자나  미혼자나 

결혼에 대해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 마찬가지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결혼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해 보며 이 카오스 상태를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자, 생각해 봅시다.


사랑이 결혼의 필수 조건이 된 건 

대체 언제부터였을까요.

아니 결혼이란 대체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결실이라 굳게 믿는 결혼은 

원래는 본능 충족과 생존을 위한 전략적 제도였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사랑' 이란 걸 위해

결혼한 건 고작 약 15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단 거죠.

우리나라도 1980년대만 해도 중매혼이 많았잖아요.


결혼과 가정의 역사를 연구해 온 

스테파니 쿤츠는 이렇게 말합니다.

배우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이었기에 

'때로는 심지어' 라는 수식어가 필요했던 걸까요.



과거 결혼의 주된 기능은 

사회적 신분 유지, 정치적 동맹, 경제적 안정, 

성과 관련된 권리와 의무, 가문의 유지였고

사랑은 결혼의 조건에서 제외되었어요.


1939년까지도 여성에게 사랑은 

배우자를 택하는 다섯 번째 조건에 불과했죠.

당시 여성들은 결혼을 통해서만 사회적 지위와 

부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에 결혼에 있어 사랑은 

그렇게까지 중요한 요건이 아니었던 것이죠. 

남성들도 마찬가지로 언제 변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사랑에 결혼 생활을 맡길 수 없었고요.
 

그러니까 결혼은 원래 합리적 거래였던겁니다.


물론 사랑이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예요.

로맨스는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중요한 본능인지라 

권력과 돈이 있는 남자들은 아내를 여럿 두었고, 

보바리 부인이나 안나 카레리나 같은 

소설의 주인공처럼 여자들 역시 젊고 잘생긴 

연인과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그런 결혼이 1970년대 들어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사랑이 결혼의 제 1 조건으로 

등극한 것이죠.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Anthony Giddens 는 

1990년 들어 여성이 직업을 가지고

사회활동을 시작하면서

 결혼의 패러다임이 '합리적 거래'에서

 '감정적 차원'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주장해요. 

사람들은 이제 사랑없이 조건만 보고 하는 

결혼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죠.




결혼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한 거예요.

 인류의 긴 역사를 놓고 봤을 때

이러한 변화는 급진적이라 볼 수 있죠.


사실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주는

장단점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요.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이

결혼 전 차분하게 써내려갔던 

노트의 내용을 보면 재밌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이 노트는 찰스 다윈이 1939년 1월

결혼을 3개월 앞두고 

결혼의 장단점에 대해 쓴 노트로 

지금은 캠브리지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해요.


1938년도 사람들이 생각한 

결혼의 장점과 단점을 한번 살펴 볼까요?



어때요, 재미있지 않나요?


결혼의 장단점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러니까 결혼 자체가 변했다라기보다

결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기대가

변했다고 볼 수 있죠.



이제 우리는 사실상 결혼을 통해서
거의 모든 것을 얻으려고 합니다.





경제적 안정감은 기본이고, 

어른이 되었다는 사회적 지위와 인정을 비롯해 

배우자는 언제나 영원한 사랑, 

멋진 연인, 가장 친한 친구, 

때로는 든든한 부모 등... 


대체 불가할 정도로 특별한 

단 한 사람이 되길 바라고 


무엇보다 제일 큰 문제는 

이 모든 것이 영원하길 바란다는 것이죠.



인류가 생겨난 이래 지금 우리처럼 

결혼에 과도한 기대를 건 세대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과 지금처럼 

오랫동안 부부 관계를 

유지해야 했던 세대도 없었고요. 



결혼이 힘들고 혼란스러운 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요.


변해버린 결혼의 패러다임 속에 

모두가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인 셈이죠.


그러니 이 결혼이라는 여정에서 

 행복을 만들어가고 싶다면

그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해요.


신디가 어떤 곳인지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신디는 단순히 부부상담을 하는 곳이 아니예요.

결혼이라는 여정에서

관계를 배우고 성장하는 곳이랍니다. 


건강한 부부 라이프를 위해 

필요한 역량을 셀프로 길러가실 수 있도록 

양질의 정보만을 큐레이션 해 드릴게요.


결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예비 부부나

이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기로에 선 위기의 부부 등  

도움이 필요한 부부에게는 

제대로 된 전문 상담을 드릴거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문제 해결의 힘을 

스스로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말아 주세요. 



지금 관계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태라면 

가장 먼저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들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