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의존적인 아내, 어떻게 하죠?



혹시 이런 생각이 자주 드시나요?


아니면 배우자의 이런 태도 때문에 

속상한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최신의 과학이 알려주는

의존의 역설에 대해  함께 살펴보면 좋겠어요. 


우리는 흔히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많이 들어보셨죠?


그런데 말이죠.


정말 혼자서도 행복해지는 게

정말 가능할까요?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를 보면

혼자서 행복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어요.


한번 살펴볼까요?


홈스와 라헤 Holmes & Rahe 박사는  

사람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사건들을 

리스트 업하는 연구를 진행했어요. 


연구 결과 가장 큰 스트레스는

배우자의 죽음으로 나왔다고 해요.


2위는 이혼 

3위가 배우자와의 별거


 top3 모두가 배우자와 관련이 있고, 

10개 중에 무려 5개가 

부부 관계와 관련이 있어요.


심지어 교도소 수감 생활보다

 부부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더 스트레스 풀 하다는 거예요.

놀랍죠?



국내 연구도 살펴보죠.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경험이 자녀의 사망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여기서도 12개 중에 무려 7개가 

배우자와 관련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해고하면 엄청 스트레스 받는 사건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해고 보다 부부 갈등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훨씬 크다는 거예요.

맞아요. 

우리는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나 홀로 행복해지는 게 쉬웠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을 거예요.

 맞아요. 그랬던 이유가 있어요. 

혼자서 아무리 괜찮아지려고 해도 

알 수 없는 공허감과 우울감은 찾아오죠.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가 

정말 개인의 나약함과 의존성 때문일까요?


 최신의 과학은 사회에 만연한 이런 

믿음이 잘못되었다는 걸 보여줘요.

우리는 내가 너무 중요한 문화 속에 살고 있어요.

하지만 오로지 '나'로서만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너'가 있기에 '나도 존재할 수 있어요.


행복도 마찬가지예요.

홀로 완전한 행복을 느끼려면

먼저 충분히 의존하는 경험이 있어야 해요.


최신의 애착 연구들은 커플들이 

서로 강하게 의존할수록 

더욱 독립적이 된다는 것을 밝혀줬어요.


의존독립은 상반된 개념인데

의존할수록 독립적이 된다니 이게 무슨 뜻일까요?


유아들의 불리분안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유난히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쿨하게 웃으며 엄마를 배웅하는 아이들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바로 엄마를 의지할 수 있다는 믿음의 차이죠.  


오히려 엄마를 배웅하는 독립적인 아이는 

엄마가 일이 끝나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눈앞에 엄마가 없어도 

엄마가 날 사랑한다는 믿음이 있죠.

그래서 쿨하게 엄마를 배웅할 수 있는 거예요.

맞아요. 의존할 수 있기에  독립적으로 

세상을 탐험할 힘이 생기는 거죠.


반면, 불안해하는 아이는

 엄마에게 충분히 의존하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가 눈앞에 사라졌을 때 불안해지게 돼요. 

분리 불안이 발행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양육자가 안전기지로써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죠.


성인의 사랑도 마찬가지예요.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할수록 

떨어져 있어도 불안해하지 않고

안정적인 커플일수록 

매번 사랑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불안해하는데 쓸 에너지를 

대신 자신의 성장을 위한 곳에 쓰게 되죠. 

맞아요.


반면 상대를 온전히 신뢰할 수 없는 커플은

끊임없이 의심하고 사랑을 확인받으려고 하며

불화의 고리 패턴에 빠지게 됩니다.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없기에

다른 곳에 쓸 에너지를 

사랑을 확인받으려는데 쓰게 되죠. 


그러니 불안해하는 상대방이 있다면 

충분히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애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거나 

상대방이 충분한 사랑을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불안을 느낀다면 그 불안과 연결된 

과거의 경험을 탐색 해보는 과정이 필요해요. 


* 나는 상대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요?

* 상대에게 나는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인가요?


이것은 단순한 사랑놀이가 아니에요.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죠.



이제 정서적 친밀감의 본능이 산소나 물과 같이 

우리의 심리적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는 사실 기억하고  


서로에게 온전히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 주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