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사람들 : 관계 중독







안녕하세요!

신디입니다.


오늘은 중독 중에서도 

조금은 색다른 중독에 대해 다루어 보려고 해요.


바로 '관계 중독'인데요.


혹시 주변에 이런 분들 보신 적 있나요?





혼자서는 절대 있지 못하는 사람,


혹은 

누가 봐도 건강하지 못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끊어내지 못하는 사람,



 2001년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데이트 폭력 피해 여학생의 무려 72.5%가

 가해자와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죠.





이들을 흔히

관계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라 불러요.



그럼 먼저 관계 중독의 정의를 살펴 볼게요.




관계 중독이란?


관계 중독이라는 용어는

1982년 헝가리의 정신분석가이자 의사였던

산도 라도Sando Rado가 처음 제안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관계 중독은

'사람이나 관계 혹은 관계로부터 오는 감정에 집착해

자신의 행동이나 상태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자신에게 해가 되는 관계라는 걸 알면서도

그 관계를 끝내지 못하고 계속 유지하며

아래와 같은 

여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관찰됐어요.





뿐만 아니죠.





1. 지나친 갈망과 의존


첫째, 한 사람 혹은 특정 관계에 대한

지나친 갈망과 의존이 존재해요.


혼자서는 

자신에 대한 가치감과 행복감을 느끼지 못해

 누군가를 끊임없이 갈망하고

오직 그 사람 혹은 그 관계를 통해서만

자신을 정의하고 삶의 의미를 느껴요.




2. 금단 증상


둘째, 관계가 단절될 경우

금단 증상이 나타나요.


대개 심리적 금단증상을 호소하는데,

채울 수 없는 공허감,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이

여기에 해당해요.


이러한 심리적 금단증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신체적인 위해를 가하는 행위나 물질 남용, 

심지어 자살까지도 이르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일상 생활 장애


마지막으로, 그 갈망을 통제하거나 제어할 수 없어

일상 생활에 막대한 지장이 생겨요.


옆에 누군가 없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관계를 찾아 끊임없이 배회해요.


그리고 그 관계를 찾으면

설령 그 관계가 해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방이 떠나 혼자 남겨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관계 유지를 위해 몰두하죠.

 

상대방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상처를 주더라도

그 사람을 떠나지 못한 채 의존하고 집착해요.

 

반면, 그 관계 이외의 것들은 전혀 돌보지 않아요.

학업이나 직장, 심지어 가정이 파탄나도

스스로 그 갈망을 통제하지 못한답니다.




관계 중독의 유형


토머스 화이트맨Thomas Whiteman과 

랜디 피터슨Randy Petersen

그들의 저서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에서

관계 중독을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기도 했어요.

바로, 사랑 중독, 사람 중독, 성 중독이에요.





1. 사랑 중독


사랑 중독은 한마디로

'사랑에 빠지는 것을 사랑한다'로 

요약할 수 있어요.


사랑의 낭만성을 추구하며 

집착하는 유형이에요.


이들은 사랑에 빠지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며

사랑의 감정에서 만족감을 느껴요.


그리고 사랑을 이상화하죠.

사랑에는 마술적인 힘이 있고

어떠한 감정적 고난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거예요.


그래서 상대가 자신을 무시하고 모욕하고

심지어 바람을 피우거나 신체적인 폭력을 휘둘러도

그가 다시 자신을 사랑해줄지 모른다는 희망으로

떠나지 못하고 그 모든 걸 버텨요.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사례,

배우자의 잦은 외도와 폭력에도 그저 침묵하는 사례

사랑 중독에 해당된다 볼 수 있어요.





2. 사람 중독


사람 중독은

어떤 특정 사람에 대한 애착이 과도해

오직 그 사람을 통해서만 

자신의 행복을 느끼는 유형이에요.


상대를 절대적인 존재로 여기고

그가 없이는 자기의 존재가 무의미하고 

무가치하다고 느껴요.

삶 또한 온통 그 사람 중심으로 돌아가고요.


그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과도한 집착 또는 헌신을 일삼죠.


상대를 통제하거나 

그의 통제를 받으려 하는 모습도 흔히 보이고요.


이 사람 중독은 꼭 연인 관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에요.


부모, 자녀, 가족이나 

친구 사이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 



자녀를 통해 자기 삶을 영위하다시피 하는 부모

성인이 되어서도 자기 의견 없이

오로지 부모 의견만을 추종하는 자녀

사람 중독에 해당된다 볼 수 있습니다.




3. 성 중독


성 중독은 예측할 수 있듯이

대상과 상관없이 오로지 

자신의 성적 욕구 충족에 몰두하는 유형이에요.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라 

섹스와의 관계에 중독됐다고 볼 수 있죠.


이 경우 대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저 자신의 성적 충동을 채우기 위해

포르노나 다른 사람을 이용해요.


이들의 경우 

타인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가 어려워요.

대개 성관계가 끝나면 

철회하는 행동을 보이곤 하죠.




처음에는 음란물 중독, 

반복적인 성매매 등으로 시작했다

심각한 경우 잦은 외도, 

근친상간이나 강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음..


만약 내가 그렇다면..?

배우자가 그렇다면?



생각만 해도 

사는 게 힘들겠죠...


관계 중독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럼 관계 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지만

특히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심각한 불안정한 애착을 경험했다면 

관계 중독에 더 취약하다고 해요.


어린 시절 따뜻한 돌봄와 공감 대신

과잉보호나 학대, 유기를 경험한 경우

 깊은 좌절감이 잠재의식 속에 뿌리내려

성인이 되어 관계를 맺을 때도 영향을 미쳐요.


어릴 때부터 익숙했던

'나는 쓸모없는 존재야'라는 수치심과 낮은 자존감은

끊임없이 관계에 집착하고 의존하게 만드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관계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먼저 자존감을 회복해야 해요.




'나는 소중하고 아름답고 유일한 존재야'라는 걸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해요.


나를 먼저 좋아하고 

나와 건강한 관계를 먼저 맺어야 하는 거죠.


하지만 말처럼 쉽진 않을 거예요.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일이

하루 아침에 가능해지진 않으니까 말이에요.


이미 중독 상태라면 

스스로 하기엔 어려울 가능성이 높구요.


그러니 현재 중독 상태이거나

내가 관계 중독은 아닐까

비슷한 패턴을 보여 

걱정이 되는 메이트님들이 있다면

신디에서 전문 도움을 통해

이제라도 나를 사랑하는 법을 연습해 보세요.



그럼 나머지 중독과 치유법에 대해서는

다른 테마에서 차차 다뤄 보기로 하고


4월에는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성격 장애에 대해 다뤄 보도록 할게요! 

배우자 성격이 이상해서

성격 장애가 아닌가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4월의 월간 신디도 놓치지 말고 

살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