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들이 꼭 알아야 할 초보 아빠들의 속마음



한 주간 잘 보내셨나요?


지난 시간에는 

출산 후 아내들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변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에는 

아빠가 된 남편들, 

남성들이 겪는 심리적 변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 속에서

대부분 아내의 힘듦에만 주목하기 쉬운데요.


사실 남편들도 이 시기에

심리적으로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예요. 


갓 부모가 된 남성의 10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겪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죠.


 이 급변의 시기는 서로가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일로도

 부부간의 유대감이 상실될 수 있어요. 


따라서 아내들이 남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랍니다. 


'남편을 위해서' 라고 하기보단

아내들 자신을 위해서도 말이죠. 


남편이 심리적으로 힘들면 

결국 아내도 같이 힘들어지니까요.  


자, 그럼 남편들이 겪을 수 있는 힘듦을 

같이 이해해 볼까요?





이 시기 남편들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심리적 어려움 2가지입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아내와 마찬가지로 

남편에게도 새로운 역할이 생깁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보호하고, 돌봐주고, 채워주면서

어엿한 한 가정을 든든히 지지해야 한다는 

가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이 생기는 거예요. 







시대가 변해가고 있지만 

아직 여전히 많은 남성들이 

'가장'의 무게를 무겁게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드는 아내 분들 많으실 텐데요.


 


맞아요. 

그런 게 불만인 아내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그거 아세요? 


공부를 잘 안 하는 학생들도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잘하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요.


 정말 없을 수도 있지만 

아내가 남편의 마음을 모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부부 갈등이 심각하고 겉으로는 전혀 

아내를 생각하지 않는 듯 보이는 남편들도 


상담을 통해 깊은 속 마음을 들여다 보면 

자신이 아내를 결코 

만족시킬 수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이나 


이 상황을 잘 해내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답니다. 


하지만 많은 남편들이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투르죠. 


거기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른다거나,

생각한 것처럼 잘 안 된다면..

대부분 엉뚱한 포인트에서

짜증이나 분노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 남편들이 많이 겪는 또다른 어려움은

 바로 소외감과 서운함이에요. 


가족, 특히 아내의 모든 초점이 

아기에게 맞춰지다 보니, 

자신의 존재감을 가정 안에서 

느끼기가 어려워집니다.

아내는 아기를 뱃 속에서 

10달이나 품고 있었을뿐더러 

출산 직후에 함께 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훨씬 많다 보니 

아기와 빠르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지만

 남편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엄마만 찾는 아이와, 

그런 아이 생각뿐인 아내를 보고 있으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서운함과 소외감이 느껴지는데 


그걸 또 표현하자니 

속 좁은 남자가 되는 것 같아 

표현하기도 쉽지 않죠. 



그런데

 여기서 적절하게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 

남편 역시 산후 우울증을 겪게 됩니다. 


보통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3~6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꼭 이 시기가 아니더라도

 1년 안에 서서히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남성 산후 우울증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맞아요. 흥미롭게도 

산후 호르몬 변화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에게서도 발생해요. 


아내가 임신 중이거나 

갓 태어난 아이가 있는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아이가 없는 남성들에 비해 

약 30% 정도 낮다는 연구도 있어요.




또한 남성의 산후우울증은 

여성의 산후우울증과 그 증상이 조금 다른데요.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는 남성들의 경우 

사랑스러운 내 아기를 보면서도 

마음 한 켠에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갓 태어난 아이에게 

생각했던 만큼의 애정과 관심이 

들지 않는 자신에게 죄책감이 들기도 하죠.



아내들은 종종 

산후 우울증에 대해 의사의 검진을 받지만, 

남성의 경우에는 방치되는 경우가 보통이에요. 




증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산후우울증 진단이 되지 않고 

넘어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산후우울증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거나 사라지는 게 아니에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죠. 



산후 우울증이 어떤 증상인지 궁금하시다구요?

남성의 산후 우울증 증상 

체크리스트를 보여드릴게요.


최근 출산을 경험했거나, 

임신을 하고 있다면 꼭 체크해 보시길 바라요.




아내가 임신 중이거나 산후 1년 이내의 아빠라면 

산후우울증을 꼭 검진해 보고, 


내가 겪고 있는 변화들을 수치화해서 

객관적으로 해당이 된다면 

최대한 빨리 전문가를 

찾아가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신디에서 추천하는 상담 전문가들을 만나보셔도 좋아요.)


작은 감정이나 변화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간다면,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더 큰 문제가 생기기 쉽거든요. 


아내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남편도 함께 산후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50%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답니다.



 

아내들의 도움도 필요해요. 


서로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의 어려움에만 집중하느라

남편에게 과중한 책임감을 강요하거나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충분한 대화와 함께 남편의 시간을 존중하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주세요.




부모가 되는 전환의 시기는 

아내든 남편이든 힘든 시기입니다. 


부부간 애착을 쌓을 시간도, 에너지도 없는 시기라 

이 시기에 부부 사이가 

소원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반대로 생각해보면 기회이기도 해요. 

이렇게 힘들 때일수록 

서로를 이해해 주고 배려해 준다면 

부부 애착을 더 튼튼히 쌓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

문화가 많이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남성의 심리변화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거나, 그냥 넘겨버리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 글을 읽으시면서 

친구, 남편, 가족 등등.. 

주변에 출산의 과정을 겪고 있는 분들이 생각났다면

이 내용을 꼭 공유해 주시길 바라요.


그럼, 다음 시간에 더 알찬 콘텐츠로 돌아올테니

기대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더 궁금한 부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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